정착의 역사
2004년 늦겨울, 처음으로 잭 케보키언과 그의 구울이 헤이븐 시에 정착한 이후, 케보키언이 처음으로 연락한 것은 보스턴 시의 프리펙트인 ‘땅거미’ 지미였다. 과거 보스턴에서부터 볼티모어까지의 고속도로를 돌아다니면서 떠돌이 생활을 했던 케보키언은 처음으로 자신을 카디안 운동으로 이끌고 떠돌이 생활을 하는 동안 여러 가지로 지원을 해준 지미에게 즉각 연락을 취하였고, 지미는 미국 동부에 있는 모든 카디안 운동가들에게 헤이븐 시로 이주할 혈족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토니 ‘루퍼스’는 보스턴 지역의 카디안 운동가였다. 그는 보스턴에서 일종의 ‘유명인’이었다. 원로와 권위에 저항하는 투사라는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신참 뱀파이어들을 자신을 중심으로 모아서 카디안 운동 내의 하나의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다. 비록 카디안 운동이 서로의 자유와 이상을 존중하는 뱀파이어 코버넌트지만, 권위 자체를 부정하는 루퍼스의 방식은 보스턴 카디안 운동가들에게 있어서 일종의 전설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렇기에 지미는 루퍼스에게 그를 헤이븐 시로 갈 것을 ‘권유’하였고, 그는 흔쾌히 그의 추종자들과 함께 보스턴을 떠나 헤이븐 시로 갔다. 루퍼스는 헤이븐 시에 최초로 도착한 이주민이었으며, 지역 뱀파이어 사회에 있어서 숫자로 절대적인 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들어오는 뱀파이어들에게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서 지지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한편 뉴욕에서 지미의 부름에 응답한 카디안 운동가가 있었다. 뉴욕 카디안 운동의 중추이자, 프린스의 오른팔인 찰스 브론테는 헤이븐 시가 가지는 상징성을 눈여겨 보고, 자신의 후계자인 샬롯 폰 브라운을 헤이븐 시로 보냈다. 아직 그 초자연적인 위험은 남아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이븐 시의 잠재력을 눈여겨 본 찰스는 샬롯에게 많은 경제적, 정치적 지원을 해주었고, 샬롯이 헤이븐 시에 입성했을 때는 이미 그녀의 영향력은 상당했다. 물론 그녀의 ‘정치적’ 수완은 훌륭하지만, 그녀의 관료주의적인 태도 때문에 헤이븐 시의 뱀파이어들 사이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없다. 오로지 몇몇 소수의 지지자들과 동업자들만이 그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지역에 많은 뱀파이어들은 일반적인 혈액 공급원의 확보에서부터 위급한 문제까지 많은 것들을 그녀에게 부탁한다.
처음 헤이븐 시에 들어온 케보키언은 어퍼 호튼힐에 거주하면서 의료활동 및 헤이븐 시 전역의 병원을 자신의 영향권에 두기 시작했다. 비록 그가 병원이라는 주요한 혈액 공급원을 관리 감독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그는 혈족 사회의 정치에 있어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그가 혈족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맞다. 하지만 그의 냉철하면서도 정확한 판단 능력, 정치에 있어 중립적인 태도는 지역 혈족 사회에 묘한 신뢰감을 받고 있다.
헤이븐 시가 실제 감당할 수 있는 혈족의 수는 40에서 50명 정도. 하지만 실제 거주하는 뱀파이어의 수는(샬롯의 통계를 따르자면) 32명 정도 밖에 안된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헤이븐 시에 거주하는 뱀파이어들은 모두 카디안 소속의 뱀파이어들이다. 다른 코버넌트들은 이주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카디안 만큼의 상징성을 헤이븐 시에 부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헤이븐 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이븐 시에는 떠돌이 뱀파이어들이 잠시 머물렀다 가거나 혹은 숨어서 살 수 있다고 몇몇 뱀파이어들은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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