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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WOD-Vampire:The Requiem

Vampire-The Requiem 설정-(1)벰파이어, 레퀴엠, 그리고 죽음의 무도회(Danse Macabre)




벰파이어

일반적으로 뱀파이어는 흡혈귀를 통칭합니다. 일반적으로 뱀파이어에 대한 전설이나 클리셰가 각 대중문화나 작품마다 다릅니다. 일단 월드 오브 다크니스에서 벰파이어는 크게 몇가지 부분에 있어서 기존의 벰파이어 대중문화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언데드로 취급 받는 점, 피를 먹고 사는 점, 오로지 밤에만 활동 할 수 있는 점,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점등등 말이죠. 하지만, 기존의 대중문화와 다른 점도 많습니다. 뱀파이어가 되는 건 단순히 피가 빨리는 그 이상의 행위가 필요하며(포옹, 갓 죽은 자의 입에 한 방울의 비테를 흘려서 벰파이어 만드는 일), 은이나 십자가는 뱀파이어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 아니하며, 심장에 나무 말뚝을 박아넣어도 죽지 않습니다(다만 토퍼, 잠에 빠져듭니다)

과거 WOD 설정은 뱀파이어의 기원을 성서상 최초의 살인자, 카인에게서 찾았으나 신판으로 들어오면서 뱀파이어의 기원 자체가 모호해졌습니다. 뱀파이어의 기원을 악마, 신, 자연적인 존재, 성경 등등의 다양한 원인이나 이유에서 찾고는 있으나, 사실상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각각의 클랜, 코버넌트, 개개인의 믿음에 따라 기원은 달리 나타납니다. 기원이 불분명한 만큼, 벰파이어의 본질이나 속성 역시 불분명합니다. 하지만 몇몇 부분에서 분명한 부분은 있습니다. 먼저, 뱀파이어는 인간과 다릅니다. 이는 단순한 언어적인 의미를 벗어나서,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겁니다. 뱀파이어가 태어나면서, 그의 인간성의 일부는 '야수'로 대체 됩니다. 뱀파이어의 '야수'는 단순한 존재입니다. 먹고, 자고, 사냥하고, 죽이고, 이 4가지만을 원하는 존재죠. 그리고, 뱀파이어에게 있어서 인간성은 그의 생전의 인간성의 잔향에 불과합니다. 그렇기에 뱀파이어는 스스로의 자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야수와 인간성 사이의 조화를 맞춰야 합니다. 안그러면, 그는 단순한 '짐승'으로 타락하게 될테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둘 사이의 밸런스는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뱀파이어는 기본적으로 포식자입니다. 뱀파이어는 인간의 피를 마시고 삽니다. 일반적인 사람은 이를 감당할 수 없죠. 그리고, 뱀파이어가 속한 세계는 그들이 생전에 살았던 공간과는 다른 곳입니다. 잔인하고, 뒤틀리고, 역겨운 공간이죠. 뱀파이어가 점점 타락하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물론, 뱀파이어의 인간성이 일시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얼마나 지속될까요? 야수는 인내심이 강합니다. 1년, 5년, 10년, 25년, 50년, 100년...야수에게 시간은 충분합니다. 왜냐면 뱀파이어의 삶은 무한하니까요.

레퀴엠과 죽음의 무도회(Danse Macabre)

혈족(Kindred, 뱀파이어들이 서로를 가르키는 말)에게 있어서, 뱀파이어로서의 삶을 가르키는 단어를 음악적인 용어에서 따오는 것은 일반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그들의 사후의 삶을 가리켜, 레퀴엠, 장송곡이라 부릅니다. 이는 상당히 사후의 삶에 대한 존경의 의미가 닮겨 있는 의미입니다. 어느 누구이든 간에, 사후의 삶은 좀더 복잡하고 계몽된 형태로 발전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죽음의 무도회는 다릅니다. 이는 많은 혈족들 사이에 있어서 부정적인 언어로 사용됩니다.

레퀴엠이 각각의 혈족의 삶을 통칭한다면, 죽음의 무도회는 혈족과 혈족 사이의 관계를 가르킵니다. 죽음의 무도회가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혈족이란 존재 자체가 고독한 포식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혈족들의 인간성은 역시 다른 혈족과의 관계를 염원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같은 공포와 끔찍한 고통을 함께할 존재로서 말이죠. 혈족들은 인간성이 어느정도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혈족들의 관계는 그들의 야수에 의해서 뒤틀리고 부서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결과적으로 죽음의 무도회는 그들의 기나긴 사후의 삶을 두고, 서로에 대한 계략과 음모를 짜는 의미로 변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