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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대중문화

미션 임파서블 4 : 고스트 프로토콜 감상 - 연말 영화 감상 (1?)

 


올해 개봉하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가 -_-; 평이 생각보다 좋아서 보러 가게 된 미션 임파서블 4입니다.

전 시리즈의 개봉 텀을 생각한다면 2년 만에 나온 4편은 굉장히 빨리 찍어 냈다고 볼 수 있는데.....
때문에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나온 결과물이 생각보다 좋더라구요? 만족, 만족.

개인적으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가장 재미있게 본 작품이었습니다.

이전 작품들은 그냥 블록버스터 영화에 첩보물을 약간 가미한 듯한 느낌이라면 4에 들어서 첩보물의 정체성을 되찾았다는 인상을 주더군요. 전 편에 있어서는 거의 겉절이에 가깠왔던 이단 (톰 크루즈) 의 팀원들의 캐릭터들이 살아 있고, 팀플레이의 재미가 이전 시리즈의 작품들 중에서 최고입니다. 파티 배합도 리더인 주인공, 개그 캐릭터, 홍일점, 리더와 대립하는 쿨한 캐릭터인 척 하지만 사실은 몸을 구르며 고생하는 캐릭터 ; 등으로 잘 맞추어져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의 캐릭터인 수석 보좌관 브랜트는 가장 캐릭터성이 살아 있습니다. 이전 작품에서는 볼 수 없던 유형으로, 작중에서 가장 심적으로 고뇌하며 성장하는 인물인데 전작의 주인공 이단 헌트의 원맨쇼라는 작품성과 4를 차별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봅니다.

그 외에 전편에 비해 개그가 늘어났다는 것도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재밌게 본 요인. (...) 심각한 상황에서도 중간 중간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개그를 삽입시켜 놓았는데 이게 꽤 재밌습니다. 최고의 명대사는 '이제 목표물 꼬시는 거 내가 할 거야.' ㅋ 작품이 전체적으로 심각하게 무게를 잡는 척 하는 전작들과는 달리, 어깨에 힘을 빼고 만든 느낌입니다. 세계대전이 벌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는데 배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슬쩍 넘어가 버리고 말 그대로 '미션' 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초반부의 이런 분위기에 조금 위화감을 느끼기는 했는데 나중에 익숙해졌습니다.

첩보물로서의 구성이라든가 블록버스터로서의 영상미도 꽤나 볼 만합니다. 다만 전반부의 크렘린 궁전 잠입 신 이후로는 주인공들이 실패 를 거듭하는게 조금 그랬지만 말입니다. -_-; 결국은 전부 운빨 아녀? 영화 홍보에 대대적으로 이용된 두바이 고층 빌딩에서의 액션은 그야말로 백미더군요. 오랜만에 영화를 봐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저도 모르게 탄식이 나올 정도로 아찔함이 느껴졌습니다. 이걸 아이맥스에서 봤다면 하는 후회가 들 정도로 말이죠.

뭐 아무튼 제법 괜찮은 작품이었기에 이전에 미션 임파서블을 본 적이 없는 분들이나 (어차피 스토리로 거의 이어지지 않습니다.) 이전 미션 임파서블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분들에게도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연말 영화 개봉 속에서 괜찮은 작품으로 시작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