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상/게임

[LOL 챔프] 현의 명인 소나

 



 

가슴이 시키는 소나!

 

많은 챔프들이 나름의 컨셉을 잡고 만들어졌겠지만, 아예 처음부터 서포터로 디자인된 챔프는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겁니다. 물론 라이엇의 설개 개념과 달리 EU 스타일이라 해서 근딜, AP 누커, AD 원딜, 정글러, 서포터 조합이라 해서 서포터 위치에는 원칙상 어느 누구라도 올 수 있는 것이 서포터 자리지만(볼리 서포트, 갱플 서포트 등등....), 소나나 소라카 처럼 빼도박도 못하는 서포터들이 있기는 있습니다. 뭐, 룰루도 거기 들어가기는 하지만, 소나나 소라카만큼 정석적이고 인기있는 서포터라고는 할 수 없죠. 그리고 소나나 소라카 둘중에서는 저는 아무래도 후반 기여도가 더 높은 소나쪽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소라카는 궁극 힐+기본 힐+소환사 힐이라 불리는 힐 3단 부스트(.....) 대단하기는 하지만, 소나처럼 손에 달라붙지는 않더군요.

 

처음으로 산 챔프입니다. 넵.

 

1)패시브:파워 코드

 

스킬 3번(크래센도까지)을 쓰면 다음 평타는 레벨에 비례하는 데미지를 입히고, 현재 쓰고 있는 스킬의 특수효과가 발동합니다. 소나 운영의 독특한 핵심. 공격 스킬이 Q 와 R 밖에 없지만, 파워코드 패시브 덕택에 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합니다. 각각의 파워코드는 각각의 스킬에서 설명을 하겠지만, 소나가 6개의 스킬을 들고 있는 듯한 미친듯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동시에 소나가 서포터 임에도 불구하고 미친듯한 딜링을 보여주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물론 DPS 소나는 빼도박도 못하는 개그 트롤링 이기는 하지만, 파워코드+용맹의 찬가는 소나가 초반 봇 라인을 공격적으로 이끌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게다가 파워코드 하나하나의 성능이 대단히 좋기 때문에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서 소나의 고수 여부를 결정 짓죠. 특이사항으로는 파워코드가 발동 될 때, 소나는 자동적으로 평타 공격을 멈춥니다.


스킬 3번 쓰고 생기는 효과이기 때문에, 다른 챔피언들의 패시브와 비교하면 그저 그런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으나, 소나의 경우 스킬을 번갈아서 자주 쓰기 때문에 파워코드 충전이 대단히 빠릅니다. Q, W, E 모두가 쿨타임이 7초밖에 안된다는 점, 그리고 슈렐라이 등의 서포터 템 및 쿨감템들을 맞추기 시작하면 4초마다 스킬을 한번씩 쓸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존재감이 강한 패시브입니다.

  

2)Q 스킬:용맹의 찬가-스타카토

 

강력한 음파를 발사해서 2명의 적(챔피언 우선)을 공격합니다. 그리고 스킬 사용 후 오오라 효과로 주변 챔피언의 공격/주문력을 일정 수준 올립니다. 소나의 유일한 공격 스킬. 스킬을 쓰는 순간 곧바로 사거리 내의 두명의 적에게 음파를 발사하는데, 온힛 효과라 Q 스킬 누르는 순간 맞는 것이 확정적으로 결정되는 기술입니다. 초중반에는 이 온힛 효과를 노리고 상대편 영웅을 견제하면 상대 쪽에서는 빡칠만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슬쩍 들어와서는 Q스킬로 긁고 나가는 소나는 상당히 짜증나죠. 다만, 후반으로 갈 수록 Q스킬의 데미지 보다는 오오라 효과를 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AP 계수가 그렇게 나쁜 건 아니지만, 서포터가 AP 탬 맞출 이유는 없으니까요.


파워코드 효과:스타카토는 파워코드의 데미지를 두배로 입힌다 인데...생각보다 이거 잉여합니다. 보통 서포터는 CS도 킬도 안먹고 모두 다른 팀원들에게 양보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데미지가 높다! 라고 해서 EU 스타일의 현상황에서는 그저 감동도 재미도 없는 효과입니다. 가끔식 한타 때 아군 오라 버프 주려고 Q 스킬 썼다가 실수로 파워코드 날려서 킬먹었을 때, 미묘한 기쁨(?)을 주는 게 스타카토의 존재 의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3)W 스킬:인내의 아리아-디미누엔도


HP가 가장 낮은 영웅과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치유의 운율을 연주하고, 효과를 받은 대상들은 잠시동안 오오라의 효과를 두배로 받습니다.스킬 사용 후 오오라 효과로 주변 챔피언의 마방/물방을 올려줍니다. 힐+보호 오오라. 타릭이나 소라카 같은 서포터들의 힐스킬과 다르게 힐량도 적은 대신에 쿨타임이 짧습니다(7초) 타릭의 힐 스킬인 원기부여가 만랩 기준 16초라면, 소나는 1랩부터 만랩, 모두 7초로 동일합니다. 그대신에 힐 효율은 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거 몇번 쓰다보면 어느 순간 마나가 다 떨어져서 평타로 견제 때리는 처량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대신에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적인 마나통과 쿨감 덕분에 막 질러줘도 상관이 없으나, 후반에 들어가서도 힐량은 상대적으로 쥐꼬리만하기 때문에 30초 내내 Q-W-Q-W-Q-W...무한 반복 하지 않는 한 체력 차는 모습이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없는것보다는 훨씬 나은 스킬. 게다가 오오라 능력 자체도 쓸만합니다. 


파워코드 효과:디미누엔도는 파워코드 데미지에, 맞은 대상의 공격력을 20% 줄인다라는 효과를 가집니다. 이거 좋습니다. 한타 전이나 한타 중에 디미누엔도를 꽂으냐 안 꽂으냐에 따라서 아군 체력 깎이는 차이가 눈에 보이는 정도니까요. 물론 그 정신없는 한타때 정확하게 꽂아넣는게 중요한 스킬입니다. 소나 고수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부분.

 

4)E 스킬:기민함의 노래-템포


소나 자신과 주변 아군들의 원기를 충만하게 하여 이동 속도를 빠르게 만듭니다. 오오라 효과는 고정 이속 증가 효과를 주변 아군들에게 부여합니다. 누군가 이야기 하기를 궁극기를 제외한 소나 최대의 OP 스킬. 보통 이속 증가-감소 스킬의 경우 고정 수치가 아닌 % 수치로 변화를 주는데, 소나의 E 스킬의 오오라 효과는 기본적으로 고정 이속 변화를 주는 스킬입니다. 고정 수치 가 4,8,10,12,20 이런 식으로 증가해서 생각보다 별로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는데, 보통 1티어 신발 하나의 이속증가량은 50이라는걸 생각하면 나쁘지 효과입니다. 게다가 기본 오오라로 제공되는 속도기도 하고, 스킬 사용시 생기는 이속 증가량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대단히 좋은 이동 유틸기. 주로 추노 또는 아군을 뒤로 빼낼 때 유용하게 쓰이는 스킬입니다. 특히 도망갈 떄, W-E-W-E-W-E-W-E-슈렐라이 발동! 이러면 그냥 쫒는 상대 입장에서는 손놓고 다른 타워나 밀러 가는게 속시원한 수준이니까요. 


파워코드 효과:템포는 파워코드 데미지에, 맞은 대상의 이속을 40% 줄입니다. 한타에서 밀려서 슬금슬금 내빼는 상대 챔프를 전광판에 못밖아 버리도록 도움을 주는 좋은 스킬. 그리고 이미 템포 효과가 발동한다는 것 자체는 E 스킬 오오라가 켜져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속 측면에서는 추노를 하는 우리가 유리합니다. W 파워코드와 더불어서 얼마나 잘 쓰느냐가 소나 고수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술.

 

5)R 스킬:크레센도

 

강력한 선율을 연주해서 범위 내에 있는 적 챔프들을 1.5초 동안 춤추게 만들고 마법 데미지를 입힙니다.. ]]]]]]]]]]] 상당히 강한 궁극기. 중후반 한타로 넘어가서도 소나의 존재감이 돋보이게 만드는 궁극기입니다. 무려 1.5초 광역 스턴이라는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는데, 1.5초가 뭐가 대단해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지 모릅니다만 1.5초면 영웅 두 세명 정도를 전광판에 보낼 수 있기에 충분한 시간이고, 아군 퇴각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다만 미묘하게 짧은 궁 사거리(확정적으로 넣으려면 진짜 코앞에서 때려넣어야 합니다. 괜시리 걸치기 한다고 깝치면 궁날리고 두눈에서 피눈물만 남) 덕분에 이니시에이팅 보다는 한타의 난전중에 쓰는 것이 적절한 스킬. 저는 몰랐는데, 크레센도 자체는 파워코드 스택을 쌓아준다는 군요.  


6)전체적인 느낌


서포터 하면 떠오를법한 대표적인 챔프입니다. 힐, 이동, 공격 모두 쓸만한 스킬을 보유하고 있는게 소나입니다. 단, 뒤집어서 이야기를 하면 상당히 애매하다고도 할 수 있는 챔프기도 합니다. 알리스타나 블리츠클랭크 처럼 하드 CC 기가 있어서 초반 필킬을 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소라카처럼 마나 회복+체력 회복에 특화되어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러나 소나의 범용성 및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파워코드의 존재는 소나를 강력한 챔프로 만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나로 서포터로 입문했고, 룰루하고 타릭, 소나 이렇게 3개를 일반 게임에서 돌려 쓰고 있는데 셋 다 나름대로 괜찮은 서포터들입니다. 하지만 그 셋중에서 가장 쓸만한 서포터를 꼽으라면 전 주저없이 소나를 뽑겠네요. 특히 힐없는 룰루와 황홀한 딜도일격 외에 견재수단이 부족한 타릭을 서포터로 오랫동안 하다 보니 확실히 소나가 서포터로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