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는 저번주 부터였으나 사실 유럽쪽 베타라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배틀필드 3 베타. 일단 이번주부터는 북미쪽도 같이 풀려서(아쉽게도 한국/아시아 서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번주의 느낌하고 이번주 플래이분하고 합쳐서 감상을 끄적거려 보겠습니다.
-일단 공개된 트레일러에 비하면 그래픽 디테일은 떨어집니다. 어쩔 수 없는게 트레일러 사양은 PC에 일반적인 하이엔드급 컴퓨터에서 찍힌 동영상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하이엔드가 뭐에요, 라는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PS3나 엑박이 기본적으로 2년전 그래픽 카드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때문에 그래픽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히 예상된 것이었습니다만, 그거 때문인지는 몰라도 베타 후에 배필 3에 실망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속출하더군요.
일단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제쳐두고 제 느낌만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래픽 디테일은 공개된 트레일러에 비하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떨어진 그래픽 만으로도 충분히 콘솔로 나온 게임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광원이나 먼지 등의 표현도 괜찮았구요. 멀티 게임의 그래픽이 기본적으로 싱글의 다운그레이드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싱글은 이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30프레임이긴 하지만, 프레임 변화가 거의 없이 안정적인 점도 높게 평가할 부분입니다.
지형 파괴 같은 경우에는 배컴 2 보다 파괴의 폭이 적지만, 오히려 어떤 의미에서는 사실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컴 2는 전투가 거의 끝날 때 쯤이면 농담 아니라 풀하나 나무 하나 제대로 남아있는게 하나도 없어서;;; 하지만 배필 3는 모두다 부서지지는 않지만 왠지 모르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지형파괴가 되더군요.
-사실 배필 3 베타에서 가장 놀란 점은 바로 음향 부분. 총기 사운드에서부터 폭발음 까지 블록버스터 전쟁영화에서 나올법한 사운드의 향연을 보여줍니다. 이건 들어봐야지 알 수 있는 부분. 게다가 전투 중에 병사들이 외치는 다급한 음성이라든가, 게임이 진행될때 나오는 항공 지원과의 통신 등 자잘한 부분에 있어서도 사운드 표현이 뛰어납니다.
-게임 진행은 근래 액션 게임의 멀티와는 사뭇 다릅니다. 최근 게임들이 콜옵 베이스에 여러가지 요소를 리믹스하는데 비하여 배필은 자신만의 기존 멀티 구조에 이번에는 협동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협동을 강조하는 부분은 분대 시스템과 점수 시스템. 액션 게임에서 킬/데스 이외에 도움이라던가 복수(자신을 죽였던 적 죽이기), 구원자(팀원을 공격하는 적 죽이기) 등의 다양한 점수 요소를 도입한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만 배필은 이를 더욱 세분화 시킨 다음에 분대 협동 시에 보너스 점수를 줌으로써 협동에 인센티브를 부과합니다. 심지어 킬 득점보다 다른 부가적인 행동으로 인한 득점이 더 많은 경우가 심심치 않게 보일 정도니까요. 또한 게임의 리스폰 등의 요소도 모두 분대단위로 이루어집니다. 옛날 배필에 비해서는 상당히 간략화 되고 협동을 강조하는 부분이 많더군요.
-맵은 메트로 라는 러쉬 맵 하나만 지원합니다. 물론 캐스피안 보더 라든가 등의 야외전 혹은 차량 전 같은 부분은 아예 나오지 않은 멀티라는 점에서는 조금 아쉽더군요. 기본적으로 배틀필드의 특징은 대규모 전투와 다양한 탈것인데, 문제는 콘솔은 대규모 멀티가 안되니까(PC는 64인 멀티로 회귀하였습니다) 그렇다 치더라도 다양한 탈것 부분이 베타에 안 나온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베타 치고는 상당히 버그가 많은 듯 합니다. 특히 땅 바닥으로 잠수하는 부분(.......)
-물론 예약해놓았지만, 멀티 베타 때문에 기대감이 한층 업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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