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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대중문화

영화 화차 (2011) 스포일러 미약한 감상

 

 

이름, 나이, 가족... 그녀의 모든 것은 가짜다! 결혼 한 달 전, 부모님 댁에 내려가던 중 휴게소에 들른 문호와 선영. 커피를 사러 갔다 온 문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문이 열린 채 공회전 중인 차 뿐이다. 꺼져있는 휴대폰, 흔적도 없이 그녀가 사라졌다. 그녀를 찾기 위해 전직 강력계 형사인 사촌 형 종근에게 도움을 청한 문호. 하지만 가족도 친구도 없는 그녀의 모든 것은 가짜다. 실종 당일, 은행잔고를 모두 인출하고 살던 집의 지문까지 지워버린 선영의 범상치 않은 행적에 단순 실종사건이 아님을 직감하는 종근은 그녀가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낸다. 그녀는 과연 누구였을까? 그녀의 정체에 다가갈수록 점점 더 충격적인 진실들이 밝혀지기 시작 하는데…

(출처 : 네이버 영화 정보)

 

- 판타지와 현실성의 경계에 걸쳐 있는 영화. 원작에 비해 현실성을 더욱 강화시켰다 하던데요, 이러한 감독의 선택이 현명했던 것으로 보이는 이유로는 이 영화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지금 사회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이기 때문이겠죠.

- 때문에 시작은 미스터리로 시작해서 끝은 강한 사회성을 보여주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원작 자체가 사회의 어두운 면을 고발하는 사회파 미스터리의 작품이었기도 하지만, 감독의 성향이 작용한 면도 있겠죠. 이번에 날아온 선거 전단지를 보니 진보신당의 지지자에 화차 감독의 성명이 적혀져 있더라고요. 이런 쪽으로 관심이 많은 감독인 것 같습니다.

- 영화적 연출은 그럭저럭 so so. 특별히 감탄사가 튀어나는 연출은 없는데 전체적으로 몰입이 잘 되고 무난했습니다. 배우들 연기도 괜찮았고......그런데 이선균 씨는 이런 영화에서도 여전히 버럭거리는 역할.(...) 개인적으로 인상에 깊게 남은 장면은 중간의 피칠갑 장면. 직접적으로 고어한 장면을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피자국 같은 흔적을 보여주며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연출이 꽤나 좋았습니다. 화면에 특별히 과한 힘을 주지도 않았고, 배우 분의 연기도 마찬가지인데다, 도중에 환상이라 할 수 있는 장면이 삽입되어 있는 등등, 여러가지로 이 영화의 특징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 다만 실질적으로 조사를 계속하는 사촌 형의 캐릭터가 약간 붕뜬 것이 불만. 원작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라 들었는데, 영화에서는 이선균 캐릭터의 비중을 살리느라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약한  모습을 보여줘서 안타까웠던 캐릭터. 로맨스 부분이 날아갔으면 훨씬 비중이 높아졌겠지만...ㅠㅠ 그런데 그냥 형이 아니라 사촌 형이었구나.

- 전체적으로 우울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야기에 흡입력이 있는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 그런데 정작 안 밝혀진 게 있는데, 고속 도로에서 레알 어떻게 사라진 거임?원작 보면 나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