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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대중문화

근래에 읽은 만화 감상 (붓다,치하야후루,초전자포, 금서목록) 2012/4/6

슈로대가 도착하지 않! (...)

 


 

1. 붓다 9권 (저자 : 데즈카 오사무, 역자 : 최윤정)

 

 

 

- 거의 한 달에 한 번 꼴로 꾸준히 나와주고 있는 수총 대선생님의 붓다, 9권입니다.

- 불과 한 권 사이에 전통적인 후덕한 이미지로 뒤바뀐 붓다 님. 작중에서는 퉁퉁 부었다고 나오지만. ㅠㅠ

- 실제 불교 역사에서 붓다의 수제자라 볼 수 있는 사리풋다와 목갈라나가 등장합니다. 그 위상에 걸맞게 다른 제자 캐릭터들과는 달리 거의 붓다에 준하는 초자연적인 힘을 타고난 캐릭터들로 묘사되는군요. 그런데 붓다가 이 둘을 후계자로 선언을 하는데 정작 이 둘은 실제 역사에서는 붓다보다도 먼저 열반에 드는 인물들.(...)

- 붓다의 후계자 선언과 함께 배신 플래그를 차곡차곡 쌓아온 데바닷타가 드디어 본성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도중에 붓다의 후계자 선언 철회를 설득하며 보이는 행동 자태가 색기가 철철 넘치는 게 참. -_-; 다른 작품에서도 이런 악마적이고, 성적 정체성이 모호하게 보일 정도의 캐릭터들을 많이 등장시킨 수총 선생님은 역시 시대를 앞서 가신 분이라고 해야 하나. 붓다의 목숨을 노리는 데레얀이 한 명 더 추가.

- 그리고 또 한 명의 얀데레는 최후의 데레를 보이고 사망.

-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온 붓다는 노예가 된 고향 사람들과 폭군이 된 루리 왕자와 재회합니다. 그리고 고향 사람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설법을 베푸는데...... 이 부분은 정말 직접 보시라고 추천할 수밖에 없군요. 대가의 연출이 어떤 것인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로써 코사라국과 석가 족의 은원관계는 정리가 된 것처럼 보이는데 아직은 떡밥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대체 수총 선생은 얼마나 주인공을 고난의 가시밭길을 구르게 할 생각일까. 하긴 그래야 성인의 삶을 잘 묘사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 어찌되었든 이야기의 초점은 붓다를 이반하고 새로운 교단을 만든 데바닷타와 선왕을 몰아내고 왕이 된 아자타샤트루 왕자에게 돌아갑니다만 데바닷타는 벌써부터 굴욕의 연속.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지.

 


 

2. 치햐야후루 13권 (저자 : 스에츠구 유키, 역자 : 서현아)

 

 

- 분명 순정만화인 것 같은데 내용은 기름기 쫙 뺀 스포츠 만화인 치하야후루.(...)

- 대회가 계속되다 보니, 아닐까 다를까 남자 주인공인 아라타와 타이치가 공기가 되어 버림.(....)

- 이번 권의 전반부는 책상과 고기만두 군의 갈등과 카루타 부의 단결, 후반부는 치하야의 새로운 라이벌 등장이 주 내용. 어디에도 로맨스 따위가 들어갈 여지는 없다! 심지어 부록 만화에서조차도! 이것이 치하야후루 퀄리티! (.....)

- 4컷 만화를 보니 치하야는 그냥 남자로 태어났으면 좋지 않았을까?(......)

 


 

3.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7권 (원작자 : 카마치 카즈마, 그림 : 후유카와 모토이, 역자 : 조은정)

 

 

- 시스터즈 편이 일단락이 끝나고 새로운 전개로 들어선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입니다.

- 시스터즈 편이 연재되길래 원작의 순서를 그대로 밟아 가며 미사카 미코토의 시점으로 갈 줄 알았더니, 도중 전개는 넘어가고 바로 대패성제 편으로 뛰는군요? 하긴 원작에 있었던 내용을 그대로 따라가면 전개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벅찰 뿐더러, 어마금 만화판이랑 겹치는 부분도 많을 테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선택인 듯.

-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캐릭터인 콘고 미츠코 양이 정식으로 세계관에 편입되고, 만화판만의 오리지널 전개가 기대되는 대패성제 편으로 돌입하는 등, 어마금 팬들에게는 여러가지로 즐길 거리가 많은 권이었습니다. 콘고 양의 경우에는 애니메이션 이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었다고 하는 평이 대다수인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자의식과잉 부자집 딸내미로 보였던 것이, 만화판에서는 조금 더 공감할 만한 성장형 캐릭터로 등장한 덕분인 듯하네요.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운 사람이 많죠. 생각보다, 의외로, 흠흠. (...)

- 그래도 이번 권에서 어마금 팬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찌릿찌릿 양이 결정적으로 토우마 씨에게 플래그  꽂히는 장면과, 소문의 5위양이 등장하는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찌릿찌릿 양의 수난사가 시작되는 결정적인 시점이고  아 풋풋하다, 후자의 경우에는 전혀 의외의 타입의 캐릭터가 나와서 깜놀. 스타일 좋은 아이돌 타입에, 성격까지 더러운 -_-; 대놓고 노린 캐릭터라서 앞으로의 전개에 따라 이 아가씨는 인기를 꽤나 끌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원작보다 재밌지 않나? 이 작품. (...)

 


 

4.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8권 (원작 : 카마치 카즈마, 그림 : 코기노 츄야, 역자 : 오경화)

 

 

- 이미 9권이 나왔는데 이제서야 8권의 감상평을 올리는 어마금 코믹스판.

- 왜냐 하면 재미 없거든요. 이걸 끝까지 모아야 하는지 점점 의문이 듭니다. 문제는 어마금 원작판도 도중에 읽다가 말아서 점점 원작 지식이 있는 부분까지 코믹스의 전개가 나아가고 있어서...차라리 원작을 보지말고 만화로만 볼까?

- 하필이면 전개도 원작에서 재미 없게 읽었던 부분. ㅜㅜ 이제 슬슬 주인공의 설교 -> 오른손으로 때려 부수기 패턴도 싫증날 타이밍이고 그렇다고 새로 나오는 히로인이 매력 있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적으로 등장하는 악당이 너무 찌질하고 감정 이입이 전혀 안 됩니다. 작중에서도 언급이 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대체 뭐 때문에 저런 짓을 저지르는지 이해가 안 가고,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도 모르겠음. -_-;  

- 그나마 이번 권의 의의가 있다면 공기 히로인의 비중이 눈꼽만큼 있었다는 데 있다고나 할까... 어차피 이 다음으로 또 한동안 출연이 없었던 걸로 기억하지만 말입니다. (...)

- 작품을 주의 깊게 안 읽다 보니 흑막들이 나누는 대화를 점점 따라가기 힘들어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