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입문은 직스로 했으나, 요즘은 브랜드에 빠져있습니다. 대부분의 LOL 챔프들이 스킬 콤보 개념이 존재하기는 합니다만, 브랜드만큼 콤보의 중요성이 높은 케릭터는 없습니다. 흔히 브랜드를 폭딜의 정점에 서있는 챔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기본적으로 스킬의 조합에 따라서 콤보 조합의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지는 챔프는 브랜드 말고 없을 겁니다. 뭐, 깊이 파고 들면 다양한 챔프들이 있겠지만, 브랜드처럼 극명하게 결과가 달라지는 케이스는 없을 듯. 많은 프로 리그급 선수들도 픽율이 상당히 높은 챔프이고, 무엇보다 콤보 한바퀴 제대로 돌렸을 때 나오는 데미지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게임 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챔프입니다. 하지만 폭딜 챔프라는 컨셉 덕분인지는 몰라도 CC기 자체의 부재와 극악한 생존력, 딸리는 체력과 마나통(!)까지 운영을 잘못하면 지옥을 맛볼 수 있는 챔프기도 하죠. 개인적으로는 올라프와 더불어서 남자의 챔프라고 생각합니다.
요시! 브란도 시즌!
1)패시브:불길
브랜드의 스킬에 맞은 적은 불길 효과를 받으며 4초 동안 초당 체력의 2%, 총 체력의 8%에 해당하는 마법 데미지를 받습니다. 미니언이나 중립 몬스터가 받는 데미지는 상한선이 있습니다. 은근히 짭짤한 딜링을 제공하는 브랜드의 패시브. 물론 마법 데미지다 보니까 마법저항에 막혀서 8%의 데미지가 확정적으로 깎여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피인 적을 굳이 추격할 필요가 없다던가 장군, 적이 도주하고 있습니다! 가게 내버려두어라 갉작갉작 적들에게 누적 데미지를 입히기도 합니다. 마법 데미지니 마법관통을 맞추면 마법 저항을 어느정도 무시할 수 있습니다.
그와 별개로, 패시브 효과가 브랜드 운영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불길효과를 받고 있는 대상에 대하여 브랜드 스킬의 부가 효과가 발동한다는 점입니다. 추후에도 설명하겠지만 이게 상당히 중요한게, 스킬 3개를 모두 맞춘다는 가정 하에서 브랜드의 부가 효과가 발동하는 스킬은 처음 스킬을 제외한 나머지 두 개뿐입니다. 즉, 불태우기-화염의 기둥-발화 순으로 콤보를 우겨넣으면, 불태우기의 부가효과는 발동하지 않고, 화염의 기둥-발화 만이 부가효과가 발동할 뿐이죠. 상황에 따라서 어떤 부가효과를 발동시키고, 어떤 것을 시동기로 걸어서 부가효과를 포기하느냐가 브랜드 운영의 핵심입니다.
2)Q 스킬:불태우기
브랜드가 불덩이를 던집니다. 불길 효과를 받는 대상이 맞을 경우, 2초 스턴에 걸립니다. 브랜드 유일의 CC기이자 생존기(.....) 점멸 없으면 적이 다가오면 E-Q 걸고 두다리로 열심히 뛰는 것이 브랜드의 생존전략(어떤 의미로는 진정한 남자 브랜드-_-) 하지만 데미지 자체도 나쁘지 않고, 거리도 상당하며 레벨이 올라도 마나 소모 50이라는 점 덕분에 견제기로 쓸만하다 할 수 있으나...문제는 불태우기 자체가 논타겟팅 스킬이기 때문에 중간에 미니언 한 마리라도 있으면 회심의 E-Q-W 국콤이 삑사리 나는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탄속은 나쁘지 않은데, 은근히 히트 판정이 큰지 미니언 삑사리가 많이나는 스킬. 결국 스마트 케스팅(어차피 브랜드는 이 스킬하고 W스킬 때문에 스마트 케스팅을 달고 살 수 밖에 없습니다.)으로 빡세게 맞추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브랜드는 스킬 하나 못맞춰서 생기는 딜로스가 대단히 뼈아프기 때문에...
W 스킬과 더불어서 사정거리 900으로 견제기로는 상당히 우수한 편입니다. 물론 미니언이 중간에 가로막지 않는다면요(.....) 하지만 미니언한테 삑사리 났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고, 낚시를 걸 수도 있는 것이, 브랜드 Q 스킬 빠진것을 보고 상대방이 견제하러 슬금슬금 들어오면 냅다 불붙은 미니언에게 E스킬을 날려서 E 스킬+불길 효과를 걸면 어느정도 견제가 되기는 합니다.
3)W 스킬:화염의 기둥
브랜드가 지정된 곳에 광역 피해를 입히는 불기둥을 만듭니다. 불길 효과를 받는 대상이 맞을 경우, 화염의 기둥의 데미지는 25% 증가하여 들어갑니다. 브랜드 광역 파밍기, 푸쉬기, 견제기, 주력 뎀딜기. 사정거리, 범위도 상당한 덕분에 같은 라인에 선 상대방에 입장에서는 자꾸 신경쓰일수 밖에 없는 기술입니다. 그리고 불길 효과에 걸렸을 시에 데미지 증가 옵션 덕분에 어떻게든 먼저 스킬을 우겨넣고 안정적으로 W스킬을 맞추는 것이 딜링의 주축이 됩니다. 물론 단독으로 쓸 때는 긴 사정거리와 범위를 활용해서 파밍하는 적을 빡치게 만드는 견제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측면에서 우월한 W 스킬도 단독으로 사용하기에는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지독한 마나소모량, 두번째는 데미지 효과가 발생하기 전에 있는 약간의 딜레이. 애시당초에 AP 누커가 맞는지 의심스러울정도로 허접한 마나통을 자랑하는 브랜드로서는 W 스킬 신나게 질러대다간 눈물을 흘리며 평타질 밖에 못하게 됩니다. 게다가 딜레이 캐치를 못하면 화염의 기둥은 그저 퍼포먼스용의 크고 아름다운 불기둥으로 전락합니다(.....)
보통 브랜드 국콤으로 알려진 E-Q-W 가 W 딜레이 때문에 안정적으로 히트 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콤보입니다. 단일 개체 대상으로는 끔찍한 데미지가 들어가기도(여기에 도망가는 적을 향해서 R을 던저주면...)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불기둥 예비 이펙트가 떴을 때 적이 범위 중앙에 있으면 무빙으로 못피합니다. 괜시리 예측 걸치기 하지 마시고, 남자답게 그냥 한가운데 적을 집어넣고 쓰는 것이 히트 확률이 더 높은 듯 합니다.
4)E 스킬:발화
브랜드가 대상을 불태웁니다. 불길 효과를 받는 적에게 사용한 경우, 주변 범위 내에 있는 적들에게 발화 스킬이 자동적으로 옮겨붙습니다. 불길 효과를 여러명에게 묻히거나, 미니언에게 삑사리난 짤짤이를 원상복구 시키거나(.....), 혹은 타겟 지정형 스킬이라는 점을 이용해 무난하게 콤보 시동기로 사용하는 것이 E 스킬의 용례. E 스킬의 번지는 특성을 이용해서 방심한 적에게 짤짤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다만 E 스킬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바로 사정거리. 농담이 아니라 상대방 코앞까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사실 같은 라인에 서는 AP 누커들이 E스킬 사정거리에 스스로 들어오거나 들어오게 허락하는 것은 자기도 회심의 콤보를 준비하거나 대비책이 있다라는 사인이기 때문입니다. 역시 남자의 챔프, 브랜드. 국콤도 목숨걸고 겁니다(.....)
흔히 초반에는 이걸로 짤짤이를 하기 보다는 삑사리난 짤짤이를 복구 시키거나 추가타의 느낌으로 쓰면 좋습니다. 물론 마나통이 조루인 브랜드이기는 하지만, 스킬만 제대로 들어갈 시에는 패시브 데미지와 더불어서 끔찍한 데미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5)R 스킬:파멸의 불덩이
적 챔피언 위주로 튕기는 불덩이를 소환합니다. 총 5번 튕겨지며, 맞은 적에게 다시 맞을 수 있습니다. 불길 효과를 받는 적에게 사용한 경우, 투사체 속도가 빨라집니다. 잘쓰면 진정한 한타 파괴자, 못쓰면 희대의 개그 궁. 일단 기본적으로 데미지나 AP 계수는 다른 궁에 비해서 한참 낮습니다만, 문제는 한 챔피언이 '여러 번 맞을 수 있다는 것'. 한타 때 오손도손 뭉쳐있는 적들을 나란히 황천으로 보낼 수 있는 것이 R 스킬입니다. 보통 가장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것은 2~3명 정도 모여있을 때. 특히 2명이 모여 있을 때는 한 챔프는 적어도 3번 데미지를 받기 때문에 빠른 순삭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이 스킬의 무서움을 느낄 때가 언제냐면, 바로 6레벨 찍고 로밍할 때, 봇라인으로 갑툭튀해서 열심히 파밍중인 상대편 봇듀오의 옆구리에 불덩이를 작렬시킬 때입니다(더블킬!) 하지만 R스킬도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투사체의 속도. 투사체의 기본 속도가 진짜 징그럽게 느린데, 어떤 때는 챔피언 이속보다도 느리게 보일정도니 말다한 셈입니다(.....) 그렇기에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대상이 스킬에 맞아 불타고 있을 때 쓰면 됩니다.
단, 타겟 지정형 스킬이라는 점과 바운스 된다는점을 이용하여서 많은 적에게 불길 효과를 받게 할 수도 있습니다. 브랜드가 콤보 케릭터라는 것을 고려할 때, R 스킬 단독으로 데미지 딜링을 한다기 보다는 불길 효과를 최대한 많이 받게 한 후에, Q,W,E 스킬 콤보 조합을 확실히 박아주는 것이 좋은게 아닌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용 방법은 파일럿 재량이나, R스킬로 순삭시킬수 없을거 같으면 그냥 R스킬로 최대한 많이 불붙이고 Q,W,E 콤보로 끝장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6)전반적인 평가
한마디로 남자의 챔프. 제대로 콤보만 꽂으면 5초만에 원딜, 서포터, AP 누커, 셋중 한 명은 전광판으로 보내버릴수 있는 챔프입니다. 기술 계수나 데미지가 커보이지는 않지만, 패시브 능력이나 부수적인 스킬 효과 등은 브랜드를 폭딜러로 만듭니다. 견제력, 파밍, 딜링 측면에서 어느 챔프에나 꿀리지 않으나, 문제는 거의 제로수준이라 이야기 할수 있는 생존 능력입니다. 생존기 전무, 애매한 CC기(2초 스턴이라는 좋은 CC기이지만, 발동조건이 좀...), 묘하게 긴 쿨타임, 종이 장갑-물체력-조루 마나 라는 환상적인 삼위일체까지(.....) 겸비하고 있는 브랜드 입니다. 말그대로 오로지 공격에, 공격을 위한, 공격에 의한 챔프. 심지어는 탬조차 극주문력 위주로 가는게 브랜드의 일반적인 탬세팅이라 파일럿이 브랜드를 잘 다루지 못한다면 그저 300원짜리 미니언에 불과할 뿐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쓰면 후반 잉여화되는 일반 누커들과 달리 한타 시작하자마자 한명 순삭하고 들어가는 극악한 누커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은 모든 것은 연습과 파일럿의 기량에 달려있는 챔프. 어느 챔프가 안그러겠냐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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