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레이먼드 챈들러 作, 필립 말로 시리즈 '안녕, 내 사랑'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나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진구지 사부로) 아도르노의 문학 이론은 상당히 순진하지만, 어느정도는 진실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선사시대 이후로\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를 경험하는데, 문학이란 그 이상으로의 회귀에 대한 이야기라고. 물론 모든 문학 장르가 여기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지만, 하드 보일드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할 때는 상당히 쓸만한 이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실, 어느 사조보다도 하드보일드는 이상적인 순수한 세계에 대한 갈망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헤밍웨이의 소설들이나 지금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레이먼드 첸들러의 '안녕 내사랑'처럼 말이죠. 필립 말로, 너무 유능해서 잘린 전직 조사관이자 사설 탐정, 바바리 코트에 담배, 시니컬한 성격, 더러운것과 어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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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1편의 공식(?) 프리퀼 '프로메테우스', 공식 트레일러
흔히들 영화광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인생을 바꾼 영화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는 합니다만, 제게 있어서 제 인생을 바꾼 영화는 아주 어렸을 적에 SBS에서 틀어준 명화극장, 그것도 삭제된 버전의 1970년대 리들리 스콧 감독작인 에일리언입니다. 말그대로 숨이 막힐듯한 폐쇄공포증이 느껴지는 공간과 한명 한명씩 사라지는 승무원들, 그리고 흰색 영양액을 뿜어가며 죽는 사이보그 박사, 리플리, 마지막으로 검은색 유선형의 새끈한 머리와 기이한 디자인을 보여준 제노모프의 디자인. 사실 이후 제 인생에 있어서 괴물=제노모프, 제노모프=에일리언, 외계인 이라는 공식을 세워준 작품이었고, 훗날 프레데터 같은 괴물영화의 대부 같은 작품에서부터 귀여운 고슴도치 모양의 B급 영화 크리쳐스, 끔찍한 네크로모프 사냥극이었던 데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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