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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대중문화

[간단 감상]도는 팽귄 드럼 3화까지 "생존전략", 이 애니를 간단하게 정리하는 한 마디 -제가 애니를 근 5년 가까이 보면서 여러가지 작품들을 보았습니다만, 올해는 정말이지 풍년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재작년이었던가, 3년전의 오리지널 애니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명작들의 해를 만들었던 것처럼, 올해역시 훌륭한 애니들이 많습니다. 마마마에서부터, 타이거 앤 버니, C, 아노하나 등등 전혀 기대하지 않은 작품들이 불쑥 불쑥 치고 올라오는, 한마디로 예상외의 즐거움이 많은 해입니다. 펭귄 드럼은 그러한 흐름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제가 소녀 혁명 우테나를 안봤기 때문에 뭐라 평할 수는 없습니다만, 대부분 사람들의 평가가 '우테나 때와 비슷한 탠션과 흐름이다' 라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펭귄 드럼은 불가해한 측면과 부조리한 스.. 더보기
[죄악업]블랙 스완-회색이란 없다. 백조의 호수는 고전 명작 발레입니다. 이건 누구라도 다 아는 사실이죠. 마법에 빠진 백조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면 마법이 풀려 본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지만, 잘못된 사랑에 빠져서 결국 자살하게 된다는 애절한 스토리의 이 발레는 어찌보면 남녀차별적인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왜 여자는 순수한 존재로 나오는 거죠? 그리고 왜 여자는 순수를 잃으면 죽어야 하는거죠? 물론 옛날의 작품에 이런 식의 기준으로 평가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블랙 스완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순수한 인간과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 그 두 상극이 하나의 인물에 녹아들면 어떻게 될까 말이죠. 블랙 스완은 백조의 호수를 재해석하는 곳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인간은 순수한 부분도 있는 동시에, 사악하고.. 더보기
영화 고지전 감상 : 새로운 형태의 한국 전쟁 영화 개인적으로 참 재밌게 본 영화였습니다. 올해에 본 영화들 중 가장 돈값이 아깝지 않은 영화라 해도 좋을 정도로.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포스터에 떡하니 붙어 있는 '휴먼대작'이란 문구 때문에 신파극을 예상하시는 분들이 꽤 되시는 것 같은데, 고지전은 좋은 의미에서 그런 기대를 배신하는 영화입니다. 태극기 휘날리며 이래에 나온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동막골' 이나 '포화 속으로' 같은 영화와 분명 차별화된 관점과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이하 스포일러 포함) 영화는 무차별적인 공산당 척출을 반대하다 좌천되어,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동부전선으로 중대장의 의문사와 혹시나 있을지 모를 내통자를 조사하러 가게.. 더보기
얼티밋 세계관의 스파이더맨이.......(최신작 스포일러) + 현 슈퍼히어로 물에 대한 얼치기 팬의 사견 사망했다는 소식을 얼핏 들었는데 감흥이 전혀 없군요.(....) 이후 나온다는 타이틀의 표지 그림이 스칼렛 스파이더맨 디자인의 리터치인데 클론사가 스토리를 답습할 게 뻔히 눈에 보이니 뭐.(....) 아니더라도 출판사에서 이슈 100을 가볍게 돌파한 인기 장기 연재 시리즈의 주인공을 죽일 리가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죠.-; 작가가 아닌 출판사에서 만드는 미국의 만화 시스템은 물론 일장 일단이 있는 체제이겠죠. 하지만 역시 이런 장기 연재 시리즈의 스토리 전개나 완결성, 완성도에 있어서는 취약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겠죠. 이제는 누구 중요 캐릭터가 죽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팬들은 콧방귀도 안 뀌는 상황. 오히려 한 번도 안 죽은 (혹은 안 죽은 것처럼 보인) 캐릭터가 .. 더보기
The Dark Knight Rises 최초 공개 예고편, The Amazing Spiderman 최초 공개 예고편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최초 공식 예고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리붓 시리즈 제 1탄) 의 최초 공개 예고편. 사실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뜬지 꽤 된 거지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예고편을 올리면서 같이 올려 봅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이전에 나왔던 제작 관련 소식 (베인 등장,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나이트 등 전작을 총망라할 내용이 된다는 것) 들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었다는 것 말고는 별 내용이 없군요. 마지막 박쥐 문장이 나타날 때 인셉션을 생각한 건 저만은 아닐테죠.이미 다크나이트 사가 자체가 슈퍼히어로 무비란 장르 자체를 초월한, 블록버스터를 대표하는 작품이 된만큼 팬들로서는 놀란 감독만 믿고 차분하게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역시나 샘 .. 더보기
트랜스포머 3 간략 감상 (스포일러 조금?) 영화 시리즈 내내 이어지는 전통 1. 외계 로봇 따위는 쌈싸먹는 세계 최강 미국의 위엄. 더 무서운 건 이게 영화 속만의 일이 아닌 것 같음. (...) 2. 디셉티콘의 격한 병맛 인증. 굴욕의 스타스크림과 멋있지만 병신 같은 메가트론. (....) 3. 프라임의 무쌍 난무와 미친 존재감. 범블비를 제외하면 겉절이인 오토봇. (...) 그래서 이번 3편은... 트랜스포머답게 눈요기만 되는 영화네요. 도저히 긴 감상글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내용이 없는 것도 여전.-_-; 개인적으로 전편들과 비교한다면 가장 별로입니다. 1편의 신선함이라든가 2편의 합체 로봇의 흥분 같은 게 없습니다. 개그 코드도 미묘하게 병맛의 색채가 더 강해져서 좀 그렇더군요. 그리고... 3D 관람은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자막이나 .. 더보기
이번에 나온 스파이더맨 : 백 인 블랙 별 생각 없이 봤는데 의외로 볼만하고 흥미 있는 설정이 많네요. 특히 후반부의 시리즈 내에서 꾸준히 스파이더맨에게 호의적이었던 로버트슨 편집장의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이다 란 사실은 조금만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만한 일이었다.' 란 발언이 주목할 만 합니다. 스파이더맨의 정체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암묵적으로 모른 척 한 사람들이 몇몇 있었고, 또 몰랐던 사람들도 무의식적으로 눈치채고 있었다는 소리입니다. 몇십 년 동안 위태위태하면서 가까스로 정체가 숨겨졌다는 사실을 아는 현실 세계의 독자의 입장에서는 헛소리로 들릴 법한 발언입니다만... 적어도 이 타이틀 내에서는 이 떡밥에 대한 복선을 계속해서 깔아두고 있습니다. 피터가 변장을 하고 있을 때도 지인이라면 금방 알아차린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 더보기
엑스멘 퍼스트클래스 (X-MEN : FIRSTCLASS) 감상. 너무 큰 기대를 가졌나. (스포일러 포함한 두서 없는 감상입니다.) 개봉한지 5일쯤 지난 뒤에 엑스멘 퍼스트클래스를 보고 왔습니다. 원래 저는 초능력자 나오는 (...) 장르물이라면 왠만한 일이 있지 않는 한 바로 개봉 당일 가서 보는 사람입니다만 (특히 미국 만화 원작을 기반으로 한 슈퍼 히어로물이라면), 이제서야 본 것은 약간 바빴기도 했지만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어서였기 때문입니다. 영화가 제작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알았지만 개봉한 날 '어, 이게 개봉했네' 란 반응이었죠. -_-; 엑스멘 원작 팬이 아니기도 하고 (관련 지식은 국내 정발된 작품들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님), 2편 이후부터 시리즈에 별 재미를 못 느껴서 그런지 한 번쯤은 보기야 하겠지만 거의 의무감에서 볼 듯한 그런 작품, 그게 엑스멘 퍼스트 .. 더보기
[감상]샌드맨:전주곡과 야상곡 -가끔 가다가 느끼는건데, 사람이 평가할수 없는 작품들이 있다는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이유는 다양합니다만, 분명한건 하나입니다. 하나의 글로 다루기에는 너무나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작품들이 있다는 것이죠. 뭐랄까, 모래알을 새겠다고 시도하는것과 유사합니다. 예를 들어 보죠. 신세기 에반게리온 같은 작품은 작품의 완성도를 차치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이 작품이 왜 재밌나, 혹은 왜 완성도 있나를 다루기 위해서는 수많은 소재를 다루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뭐, 그 외에도 에반게리온은 사회적 현상으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왜 이것이 하나의 트랜드가 되었는지 분석해야할 포인트가 너무 많은 작품이기도 하죠. 샌드맨은 리뷰가 불가능한 작품은 이유는 단순합니다. 샌드맨이 왜 대단한 작품인지 이야기를 하려면, 아예.. 더보기
[리뷰]제인 에어 샬롯 브론테 소설, 제인 에어는 상당히 독특한 소설입니다. 페미니즘 작품의 효시로 분류되면서도 동시에 신데렐라 스토리의 구조를 따르고 있는 상당히 모순적인 구조를 보여주죠. 제인 에어는 이성적이면서 기존의 권위에 반항적인 여성이지만, 동시에 아무에게도 사랑 받지 못했던 불운한 과거를 지닌 여성입니다. 예쁘지도 않지만 남성 위주의 권위적 사회에 대해 당돌한 태도를 지니는 그녀가 자신의 행복을 로체스터라는 외부의 존재로부터 찾는 것은 어쩌면 상당히 모순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인 에어는 여러차례 영화화 되었지만, 그러한 모순점에 대해서 상당히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2011년에 만들어진 제인 에어는 이러한 모순점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먼저 다루어야 하.. 더보기